2020년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다사다난한 해가 아닐까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2020년 취업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2020년 4월쯤 일본 취업이 망하고 (코로나로 인해 내정 취소가 되었다) 갑작스레 한국 취업을 준비하게 되었다.
사실 컴퓨터학과를 나온 사람으로서 CS 스킬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도가 많이 낮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갑자기 취업을 다시 준비해야한다니 머리가 백지가 되는 것 마냥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당장 필수적인 코딩테스트부터 절망적이었고 서류합격하는 것부터가 너무나 힘들었다...
한국 취업 시장이 원래부터 헬이라고 들어는 왔지만 직접 체감해보니 엄청 무겁게 다가왔던걸까...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의지할 수 있는 기반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게 아닐까 싶다.
실력도 떨어지고, 아는 것도 없고,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게 가장 큰 서러움이었을 것 같다.
이번 2020년 하반기의 결과를 간략하게 보자면
-공채-
NHN - 서류, 코딩테스트, 필기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얻었던 기술면접이었으나 면접 기술의 부재와 마인드 컨트롤 문제로 처참하게 면탈. 그래도 여태 부족한 나의 실력이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NHN 고도 - 코테 탈락. 이 때 당시 코테준비를 소홀히 하고 있다가 피를 보았다.
NAVER - 면탈. 곱씹어 보면 정말 쉬운 문제들이었는데 (화상) 면접 경험 부족으로 나 자신을 완전히 뽐내지 못한 것이 아쉬운 면접이었다.
라인플러스 - 필기테스트 탈락. 이 때 당시 CS 관련 공부를 하고 있었으므로 실력 부족으로 탈락했다.
카카오 - 코테 탈락. 이 때 당시 코딩테스트 연습에 한창이었을 때라 너무나도 어려웠다... 하루에 테스트를 5시간을 보는 살인적인 정신집중력을 요구해서 너무 힘들었다.
11번가 - 서탈.
DB Inc. - 서탈.
스마일게이트 - 서탈.
쿠팡 - 코테 탈락. 전형이 간소화 된 만큼 코딩테스트 점수가 민감하게 작용한 것 같다.
SK C&C - 서탈. 개인적으로 가고 싶지만 자기소개서 항목이 나랑 너무 안맞아서 합격한 적이 없다.
LG CNS - 서탈. 그냥 지원해 봤다.
KT - 서탈. 나에게는 너무나도 높은 회사.
- 스타트업 -
처음엔 대기업만을 가겠다고 했지만 갑자기 스타트업에 지원한 이유는, 내가 점차 대기업이라는 네임벨류보다 대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코드리뷰 문화, 자기개발 시간,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더욱 주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일루미나리안 - 서탈.
- 교육 -
우아한 테크코스(이하 우테코) - 최종 탈락. 우테코에서하는 3주간의 프리코스 기간은 나에게 적지 않은 영감과 시야를 주었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3주간의 프리코스과정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는데 약 1달 이상의 합격 프로세스 과정자체가 교육을 받으러 가는 입장으로서 너무 길다고 느껴진다. 이젠 교육과정마저 이렇게 빡시게 해야한다는 게 솔직히 말해서 좋지많은 않다고 생각한다.
42 서울 - 부끄럽지만 가장 처음 관문인 온라인 테스트에서 탈락했다.
위의 지원한 회사들 외에도 엄청나게 지원했다.
아무튼 2020년 한 해 그저 실패로만 끝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채용과정 중에 배울 수 있었던 점도 많았고 내가 얼마나 부족한 지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내가 조금만 더 잘했다면 지금은 블로그에 회고록을 쓰는 것이 아니라 회사를 다니고 있을 텐데...
인생은 새옹지마. 2020년 한 해가 좋지 않게 흘러갔다고 하더라도 2021년마저 그렇다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경험들을 통해 배우고 올해야말로 제대로 취업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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